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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시풍속

제목
소풍 / 해당월 : 9
작성자
관리자
내용
9월은 단풍의 계절이다. 안동에는 크고 작은 서당이 많이 있었다고 하고, 그중에도 현 옥정동에 있었던 옥계서당과 서당골의 금곡서당이 가장 규모가 크고 유명하여 멀리 타지방에서 공부하러 오는 학동들이 많았다 한다. 

이들 서당에서 9월이 되면 날을 가려 소풍을 간다. 그 당시에는 소풍이라 하지 않고 강이라고 했다. 강은 배운 글을 외거나 읽고, 그 뜻을 서로 묻고 대답하는 등의 행사인데, 정기적으로도 행하나 가을철 시절이 좋을 때 옥외의 임간에서 즐겁게 베푸는 것이다. 
강에 참가하는 사람은 사장과 향리의 잘로 및 학부형 그리고 모든 서당의 학동들이었다. 학부형들은 음식을 장만하여 하인을 시켜 지게에 지워 가서 관청자로 참석한다. 

강은 강장이 먼저 강의 대상이 되는 책 중에서 한 편을 골라 송독하여 시범한다. 그런 다음에 유사의 진행에 따라 학동이 한 사람씩 앞으로 나가 읍하고 지적받은 대목을 송독한다. 강에는 배강과 면강이 있어서 배강은 암송낭독이고, 면강은 글을 보고 낭낭하게 읽는 것이다. 낭송이 끝나면 의문스러운 점을 서로 묻고 대답한다. 그리고 강의 성적은 과거의 예에 따라 한 자의 잘못도 없는 것을 통, 조금 잘못이 있으나 즉시 깨달아 고칠 줄 아는 것을 약, 이보다 좀 못한 것을 조, 끝내 다 외지 못하는 것을 불로 매겼다. 이와 같이 강이 끝나면 음식물을 내어 놓고 쉬게 되고, 학동들에게는 그 성적에 따라 지, 필, 묵을 상으로 주었다. 

안동은 특히 유학의 고장으로서 춘추로 개최되는 서당의 옥외 강에는 향리의 거의 모든 장로들이 참좌하게 되고, 학동 중에 통을 받은 아이는 어느 댁의 누구의 손자하며 그 화제가 온겨울 동안 꽃을 피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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