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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시풍속

제목
영등할머니 / 해당월 : 2
작성자
관리자
내용
2월 초하루면 하늘나라에서 영등할머니가 내려와 20일게 올라가는데 이날 아침 일찍 새 바가지에 물을 담아 장독대, 광, 부엌 등에 올려 놓고 기원을 한다. 이때에 여러 가지 음식을 장만하여 그해에 풍년이 들것과 가내의 태평을 빌고 식구 수대로 소지(燒紙)를 올린다. 영등할머니가 세상에 내려올 적에는 며느리나 딸과 함께 내려오는데 딸을 데려오면 일기가 평탄하지만 며느리와 동행하면 비바람이 몰아쳐 농작물에 피해를 입게 된다고 한다. 

한 마디로 영등할머니는 바람신격이다. 이날은 밥을 지어 찬과 함께 부엌에 차려 놓고 오색 헝겊을 나무에 걸어 두는 지방도 있다고 하나 이 지방에선 그런 풍속은 본적이 없다. 다만 이 고장에선 영등할머니라 하지 않고 [영둥할멈]이라 하며, 2월 초하루에는 영둥할멈이 내려오는 날로 바람이 불고 비가 오거나 하여 날씨가 짖궂은 날로 알고 있을 뿐이다. 

영등신앙은 주로 영남 지방과 제주도에 분포되어 있다. 영등할머니가 인간 세상에 내려올 때 딸을 데리고 오면 일기가 평탄하지만 며느리를 데리고 올 때에는 비바람이 몰아쳐 농가에 피해를 입힌다고 한다. 

이는 인간관계에 있어 친정어머니와 딸은 의합하지만 며느리와 시어머니 사이는 불화와 갈등이 있는데 그에 비유해서 일기의 변화를 짐작한 결과이다. 일기가 불순하면 농작물이 피해를 입고 일기가 순조로우면 풍작을 바랄 수 있으니 영등 할머니는 바람과 농작의 풍흉과 관계되는 농신(農神)의 성격을 가진다. 

또한 영등할머니가 지상에 머물러 있는 동안은 거센 바람이 일어 난파선이 많이 생긴다고 한다. 그래서 어부들은 이 기간 동안은 출어를 삼가며 일을 쉰다. 이와 같이 영등할머니는 농신이자 풍신 (風神)이어서 바람을 몰고 오기 때문에 농촌이나 어촌에서는 풍재(風災)를 면하기 위해 영등할머니 와 그 며느리에게 풍신제(風神祭)를 올리는데 이를 바람 올린다고 한다. 

특히 바람이 심한 제주에서는 영등제를 지내는데 영등할망이라고 불리는 여신이 섬 주변의 해산물을 증식시켜 준다고 믿 고 있다. 영등할머니가 인간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금속(禁俗)이 있다. 

즉 영등할머니를 맞이하기 위하여 황토를 파다가 문 앞에 뿌려 신성하게 하며, 대나무에 오색 헝겊을 달아 사립문에 매달고, 부정한 사람의 출입을 금하며, 창도 바르지 않고 고운 옷을 입는 것도 삼간다. 또 논밭 갈이는 물론, 땅을 다루거나 쌀을 집밖으로 내지 않는다. 한편 영등할머니가 하늘로 오르는 날 비가 오면 풍년이 들고, 조금 흐려도 길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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